REMEDIOS Essay

라디오 개편

R`EMEDIOS 2019. 10. 19. 18:04
계절 마다의 라디오 개편으로 듣던 방송이 떠나보내면 오랜 친구를 잃은 것 같은 생채기가 난다.
처음의 어색감과 묘한 거부감을 지나 어느덧 석양의 그림자가 길어질 때 즈음 함께 하며 길어진 그림자가 어둠에 묻힐 때까지 함께 하였다.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애써 외면하며 떠나지 않을 것이라 믿어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개편이라는 이름으로 떠나보내면 다시금 형언할 수 없는 상실감의 슬픔이 몰려온다.
비록 상대는 나의 존재를 알지도 못하는 혼자만의 상실감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