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DIOS 2020. 12. 12. 01:29

침묵

평가와 결론은 종국에 말을 중단시킨다.

결과를 말해주기를 원한다면 모를까, 아니 그마저도 아무런 답도 내어주지 말아야 하는지 모른다.

이미 답은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가 원하는 것은 단지 들어줄 무엇이었을 것이다.


혼탁한 감정과 헝클어진 시간을 토해내어 그것들과 고별하고 위로받고 싶었을 것이다.

그때에 사이에 던지는 추정과 결론은 어쩌면 진실과 최적의 비수가 되어 더이상 말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