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DIOS Essay

높은 품격

R`EMEDIOS 2023. 1. 28. 14:46

높은 품격

태생이 예민하고, 이따금 어떤 이유든 감정선의 동요로 심연의 거칠기가 들어나는 나를 물리적 거리나 이해관계없이 오랜시간을 함께 해준 분들은 기본적으로 사람으로의 품격이 높은 분들인데 이 분들은 나이와 성별에 상관 없이 몇 가지 공통된 성향을 가지고 있다.

상대의 기억 중 긍정적인 면을 말한다. 대화 중에 서로 아는 어떤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대체로 긍정적인 면을 기억해서 이야기 한다.

심기를 거스르는 말에도 즉시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 굳이 나와의 대화가 아니어도 누가 들어도 불편할 단어나 상대의 습관적 비언어적 표현에 바로 불편함을 들어내지 않았다.

타인의 불행을 나의 행복의 땔감으로 쓰지 않는다. 타인의 불행을 주제로 타인의 모든걸 꺼내서 이야기 하지 않는다.

대체로 좋은 경청자이다. 이야기를 끝내기 전에 어떤 판단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상대에게 질문을 구할때 상대가 알려준 방법으로 찾아보고 결과를 알려준다. 자신의 마음에 흡족함 여부와 상관 없이 최소한 한번은 알려준 방안대로 찾아보았다는 것을 말해주어 알려주었던 그 자체에 존중을 표한다.

양극의 척도(리커트 척도라 칭함)가 최소 9단계를 훌쩍 뛰어 넘는다.

모든 사람과 잘지내려는 우호성은 각기 달랐지만 타인을 이해하는 개방성은 높다. 공감과 받아들임과는 별개로 현 사회 규범과 도덕에 위배되지 않는 한 자신의 시선으로만 상대를 바라보지 않는다.

물론 그분들도 생명체로 한 인간으로 유약한 면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에게 공통된 것들이 있다는 것은 이를 취하여 나를 포함한 인간으로 품격을 높일수 있다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