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DIOS Essay

나무가 뿌리를 내려 홀로 서있을 수 있을때 까지

R`EMEDIOS 2023. 4. 29. 14:01

나무가 뿌리를 내려 홀로 서있을 수 있을때 까지

나무가 뿌리를 내려 홀로 서있을 수 있을때 까지

담을 쌓는다.
세상의 강렬한 빛을 가려 주기 위해
넘실대는 바람을 막아 주기 위해

돌담에 틈이 있다.
그 사이로 약하지만 바람이 분다.
그 사이로 눈이 부시지 않을 정도로 세상을 본다.
나무는 돌담 틈새의 바람과 빛으로 세상에 온전히 서있을 준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