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서드(4/3)에 대한 단상
포서드(4/3)에 대한 단상
2003년여 부터 시작된 포서드는 10년을 채우지 못하고 사라지고 마이크로포서드로 이어진다.
디지털 카메라 성장기의 마운트 치고는 모기업이 없어서 위태했던 펜탁스나 미놀타(A마운트)보다 짧은 시기를 보낸 것이다.
우연의 중첩인지 의도된 것인지 당시의 기술적 이유였는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필름이라고 할때 떠오르는 135필름은 36x24mm로 3:2의 비율을 가지고 있다.
과거의 흐름이 현재와 미래에 영향을 미치듯이 대부분 카메라의 디지털화도 필름의 3:2 종횡비에서 크기만 달리하게 되었다.
디지털 카메라 맞추어 광학계까지 재설계하는 것은 상당한 개발비 부담일 것이니
최대한 기존 렌즈설계를 활용하는 것이 제조사 입장에서도 유리한 부분이었을 것이다.
사진을 인화가 아닌 화면으로 즐길 것이라 예측한 것인지
당시 TV화면비에서 착안하여 4:3의 종횡비를 가진 FourThirds System의 센서의 포서드 카메라가 탄생한다.
(정확히는 포서즈인데 국내에서는 포서드로 불리우고 그대로 굳어짐)
인화보다 화면으로 보는 것 까지는 정확한 접근이었던 듯 한데, 한참 팔고 있을 때 TV화면 비율이 16:9로 바뀌버렸는데 어쩐다.
4:3 종횡비는 비율 자체는 상호 장점이 있다.
3:2보다 가로가 길어 풍경에서는 답답함을 주지만(파노라마 같이 극단적으로 가로비가 낮은게 넓게 느껴짐)
세로 사진은 3:2보다 안정적이다.
어차피 센서 특징상 타사보다 넓게 찍는게 불리하기도 하다.
<여기서 부터는 포서드가 나온 시절과 동시기의 카메라들에서 느끼는 나의 개인 견해이다.>
포서드를 쓰다보니 유독 겹치는 화각의 줌렌즈들이 많다. 센서크기를 줄였다고는 하지만 대다수의 렌즈를 새로 설계해야 했을 것인데 그 상황에서도 중첩되는 줌렌즈가 수어 종이다.
포서드의 줌렌즈느 동시대에 나온 필름시절 렌즈에서 부분적 개량만 진행했거나 매우 부담수러운 형태의 타사 줌렌즈들 보다 상대적으로 기본능력치가 높고 잘만들어져있다.
센서는 태동기이나 자신들이 개발하기에는 여러 부담이 크니 전문회사의 발전을 봐서 받아오고
새로운 설계의 최적화된 렌즈,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공간에 시대에 맞는 기능 추가, 이미지프로세싱으로 시장을 공략하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실제 지금은 일반적인 기능이지만 동시대 카메라들이 가지지 못한 센서이물질제거, 손떨림보정, 꽤 쓸만한 라이브뷰 기능등을 가지고 있었다.
유독 줌렌즈가 많은 것은 대중에게 화각과 주변부 왜곡이 적은 고화질로 일상의 기록이 매력으로 피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듯 하다.
실패했으니 사연이 많겠지만 정작 시장에서 도태된 여러 이유 중
변화가 없다고 사골이라는 이름으로 비난받는 캐논보다 심각하게 발전이 없었던 센서와
사람들이 선호하는 사진 트랜드가 일상을 전반적인 고화질로 담는 것이 아닌 여러 수차 투성이라도 낮은 심도의 사진을 선호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센서가 작은 포서드는 에초에 심도에서는 불리했고 필름시절 단초점 렌즈를 약간 개량하고 찍어내서 개발비 부담없이 매출과 영업이익 총알을 확보할 수 있던 회사와 달리 새롭게 렌즈를 설계해야했으니 포서드의 플랜지백(Flange Back, 렌즈 마운트면과 카메라 촬상면 사이의 거리)을 유지하면서 단초점 렌즈로의 공략은 어렵다고 판단했을 것 같다. 이후 마이크로포서드로 넘어가서는 간편형과 고급형 모두 유용한 단초점렌즈들이 많다.
포서드의 줌 렌즈들
몇몇 사라진 마운트와 달리 제한은 있지만 마이크로포서드 카메라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그 시절에 상대적 우위가 있는 것이라 현행 새롭게 설계된 미러리스 렌즈에는 못미치지만
잔존가가 1/5 - 1/8에 불가하지만 사진 결과물은 매우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