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DIOS Essay
빛 그리고 기억
R`EMEDIOS
2025. 1. 16. 21:31
빛 그리고 기억
차가운 공기 속이 쨍한 석양이 눈부시다.
그 노을의 냄새에 침전된 기억의 조각이 속삭인다.
소주 진지호에서 붉은색 웨딩 드레스 사이로 비추는 석양과
하와이 수평선의 유람선을 지나 비치는 낙조.
또렸한 풍경과 달리 모습은 흐릿하다.
선명한 햇살에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바람의 속삭임도 들리는데 목소리가 떠오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