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DIOS Essay
영원한 것은 없다
R`EMEDIOS
2025. 3. 7. 11:49
영원한 것은 없다
그는 내게 한밤에 내리는 눈같은 존재 였다.
그의 아름다움에 다가가면 비수와 같은 차가움에 괴로워야 했고 그 어둠을 견디며 내 곁이 두었을때 형체를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마음을 찾으면서도, 결코 마음을 찾아나서지는 않는다.
내게 허락된 것은 단지 바라보는 것이었던 것이다.
그 어떤 목숨에도 끝이 있다. 그래서 더욱더 영원을 갈구하는 지 모른다.
그러나 차츰 그렇게 조금씩 지워지며 사라지는 것은 없다.
생명의 끝이 그러하듯 어느사이에 숨 거둔다.
그렇게 겨울의 스산한 바람 속에 떠나간 친구들을 그리워 하다
다시금 호수에 꽃망울이 비칠때 가슴 저리도록 아름다운 시간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