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렌즈들은 기계적으로 자동초점과 수동초점을 분리해주는 키가 있다.
방식은 간단한데 키 위치는 바꾸면 자동초점에 사용하는 모터와 연결을 해제하여 렌즈의 초점링을 돌릴때 초점위치가 변경되어진다.
자동초점 상태에서 수동초점이 가능하게 하는 DMF(Direct Manual Focus) 기능이 있는 렌즈는 고급모델에 채용된 것이었다.
올림푸스는 디지털 모델 출시 초기부터 자동초점 상태에서 수동초점이 돌아가는 FBW(Focus by wire)를 적용하였다.
이 방식은 수동초점에서도 초점 변경이 모터작동에 의해 일어나는 형태로 초점링은 초점변경에 기계적으로 연결된 것이 아닌 전자식 스위치이다.
카메라에서 자동초점+수동초점 또는 수동초점을 선택해두면 초점조절링을 돌리는 속도에 따라 초점조절 가속도가 바뀌고 초점조절방향도 사용자가 바꿀수 있는 등 작동측면에서는 고급화 요소가 전 렌즈에 적용되어있는 것이다.
문제는 고장으로 자동초점이 불가능하게 되면 올림푸스 렌즈는 수동으로도 초점을 사용할 수 없는 장식품이 된다.
외부에서 초점부를 이동시켜줄 수 있는 기계식 렌즈와 달리 초점부 이동이 내부의 신호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몇 년안에 고장나는 것도 아니고 전자제품으로 사실상 수명이 다한 시점에 발생하기 때문에 단점이라고 볼수는 없다.
그러함에도 과거를 떠올릴 그때 시간의 물건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