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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그가 떠나갔던 그리고 멀어졌던 길을 바라보지 않고 등지고서 그가 아닌 나의 지난 시간을 겹쳐보았다.
사랑이란, 도움이란, 상대가 필요한 것을 주는 것이다. 어쩌면 그 외는 폭력일지 모른다. 내 행동 또는 선행에 무엇을 바라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움 일지 모르나 그 역시 나의 욕심이나 욕망일 뿐이다.
그때의 그가 과거의 시간과 다르고, 지금은 찾을 수 없다고 하여도 그는 진심으로 내게 잠깐 머물다가 돌아간 것이다.
내게서 위안과 위로를 받고 떠나갔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