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과 지옥
만약, 사후 세계가 있다면 단순히 지옥과 천국으로 양분화 되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어느 영화에서 처럼
전쟁의 포화 속을 수차례 오가며 쓰러진 동료 수어명을 구해온 영웅.
주변의 칭송에도 불구하고 정작 자신은 구하지 못하고 산화된 동료들에 괴로워 하면서 주변에 온갖 패악스러운 행동을 한다.
그런 그를 바라보며, 이해를 넘어 공감해줄 수 있는 것은 관객들뿐.
그와 마주하는 어느 누구도 단지 안타까워 할뿐 그의 행동을 이해 할수 없다.
그의 사후 자리는 단순히 지옥 또는 천국으로 나눌 수 있을까?
엄두 조차 낼수 없는 곳에서 사람을 구해온 희생의 그와
스스로 무너지며 그 주변까지 파괴한 그를 나눌 수 있는가?
아니면 그 둘의 무게를 저울질 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