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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DIOS 2012-03-21
월요일 아버지께서 머리를 다치셨다고 한다.
집안에 불청객 짐승하나가 파놓은 흙더미를 보시다. 지붕에 있는 목재가 떨어진 것 같다는 게
동생의 이야기 였다.
아버지 말을 인용하여 동생의 말에 따르면 피가 철철이었다고 하는데 적합한 표현이었는지 스스로도 모르는 눈치다.
월요일 전화통화에서 아버지는 그 이야기는 한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단지 평상시에는 잘 묻지 않으시던 이번 주말에 오느냐를 재차 물으셨다.
스스로 자신의 대수롭지 않은 사고에 굳이 이야기 할 필요는 없다고 쉬이 여기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