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마주하는 사소함.

매일 마주하는 사소함.

하루키의 수필 중 늘 원고지로 20매를 채운다는 대수롭지 않은 문단을 몇번이고 다시 읽었다.
글이 잘 써진다고 더하지도 않고 안써진다고 줄이지도 않고, 하루에 딱 20매.

잘되는날 안되는날, 희망과 절망에 구분 없이 
매일 그렇게 마주한다는 그 사소함.

반복은 지루한 일이다.
그러나, 그토록 지루한 것들이 삶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