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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한번 물든 습은 잘 변경되지 않는데 사진 촬영에서도 버릇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촬영하고 결과를 현장에서 확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촬영 후 사진 확인 기능을 켜놓기는 하지만
본격적으로 카메라를 쓰던 시절의 기종들은 작고 귀여운 화면은 사진이 찍혔다와 구도 정도만 확인할 수 있었기에 안보게 되는게 자리잡기 시작했고,
플래시를 써야하는 등 제약이 없다면 대체로 연속촬영이나 이미지 브래키팅(Bracketing)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어장이 찍힌 것을 하나씩 확인할 까닭이 없어 촬영 즉시 찍힌 것을 들여다 보지 않게 되었다.
이로 인해 낭패를 본적이 몇 번 있는데
메모리 쓰기 확인 기능이 없는 기종에서 사진이 찍히고 저장이 안되는데 에러 메세지를 띄워주지 않아서 저장이 안되고 있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근래는 구형 기종을 사용하다가 노출(exposure value, EV = log2(F aperture^2/Shutter speed)이 +1.0-1.5EV로 찍히는 것을 나중에 알아서 야외에서 찍은사진들이 노출과다로 회생불능 상태였다.
몇 번의 이벤트 이후 촬영 후 사진 확인 기능은 활성화 시켜두고 한번씩은 보기 버튼을 눌러 훑어보려고 하지만 이미 몸에 베인 것이 그리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