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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그리고 기억들
오늘 모처럼 토익시험을 치루는데 답지에 '회신할 수 있는 방법은?'
'by mail'
'contact ele~~~'
회신할 방법은 e-mail로만 가능했는데 아마 정답은 contact ele~~~ 가 아니었을까?
파일들을 정리하다 클리어파일에 쌓여있는 편지를 하나의 파일에 합치면서 이리저리 넘겨보았다.
적어진 년도와 우편요금이 너무도 어색한 이 편지들
수많은 이 편지의 발신인 중에 지금은 떠나버린 사람들도 아직 내곁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어느순간부터 편지는 이메일로 그리고 이메일은 단순 업무용으로 이제는 mms와 같은 문자메세지로
변모하였음을 기억하였다.
내가 이 글을 보고 과거의 그들을 기억해 낸다 한들 지금의 그들과는 다른 부질없는 짓일 것이다.
나 역시 내스스로 펜을 잡아 편지를 남긴게 언제인지 생각해야 할 정도이지만
단지 기억나는 것은 나의 마지막 편지는 내게 다시 돌아왔다는 기억이 스친다.
더이상 이 글속과 같은 그들은 기억할 수 없을 것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서로의 끈이 이어질 그 순간에 나는 잘못된 선택을 했음을 생각해본다.
웃음과 슬픔과 그리움과 그리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