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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머물다가 돌아갔다
그가 떠나갔다고 분노하거나 슬퍼할 필요는 없다.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니면 달라진 그를 이런 저런 이유를 붙여 마음속으로 절연한다.
잠시 내 마음에서 내려놓을 수는 있지만 그 슬픔의 분노를 그에게 표현하여서는 안된다.
가까이 있다면 그나마 돌이킬 수 있겠으나 멀리 있다면 풀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가 혼탁해졌다 생각하지만 내 기억 역시 시간속에 혼탁해진다.
그가 나의 베품을 또렸하게 떠오를것이라 확신했던 것은 헛된 믿음일 뿐이다.
그는 진심으로 잠깐 머물다가 돌아갔다.